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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undcloud.com/2010126032n/we-make-the-way-v0-8

신촌 한복판 싸움. 창고



 방금 귀가하기 전 난 신촌 한복판에서 기독교 복음단체의 확성기 전도와, 그것을 저지하려는 경찰관 두명의 싸움을 목격했다. 어쩌면 몇몇 사람들은 봤을 지도 모른다. 신촌역 1번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현대백화점 벽면이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이라, 나처럼 지나가다가 우연히 지켜보았던 경우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피식' 하고 지나갔다. 나는 처음부터 보지 않았기에 사건의 정황을 자세히 모른다. 다만 내가 처음 본 것은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정말 고통스럽게도 낡은 타이틀의 플랫카드와, 그 뒤에서 마이크와 앰프로 '예수 믿어야 천당갑니다. 할렐루야.'라고 외치는 4~5명의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과, 그 활동을 저지하려고 투입된 두 명의 경찰관이었다. 민원이 들어왔는지, 지나가다가 공공의무 확립의 의도로 개입하였는지는 모른다. 

 무력개입은 두 명의 경찰관 중 젊은 경찰관이 한 전도자의 마이크를 집어 회수하려는 곳부터 시작되었다. 젊은 경찰관은 전도자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서로의 눈길이 더욱 거세졌다. 경찰관도 인간이기에 감정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었다. 젊은 경찰관은 끝내 마이크를 회수하지 못하고 손을 뺏다. 그 때부터 말싸움이 시작되었다. 젊은 경찰관과, 또 다른 중년 경찰관은, 마이크의 소리를 줄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그 점으로 미루어 아예 전도팀의 철수를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두 명의 경찰관은 계속 마이크의 소리를 줄이라고 소리쳤다.

 이 때부터 전도팀의 대응이 참 오묘하다. '예수믿으세요. 예수 믿어야 천당갑니다' 등의 기본멘트를 쉬지 않고 외는 중간에, '대한민국의 경찰관들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법을 모르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행동은 절대 법에 걸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몇 데시벨을 잠깐 언급했는데 아마도 공공장소에서의 소음 관련 조항이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순경이 아무것도 모르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라고 ... 1m도 떨어지지 않은 면전에 대고 . 약 10~20명의 행인들이 쉬지 않고 지나가는 그곳 한복판에서 소리치고 있었다. 그 때부터 경찰관 두명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이후에 약 15분정도 옥신각신 하더니 결국 전도팀의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인 대응에 경찰관 두명은 철수했다. 후에 조치를 취하러 갔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철수했다(지금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었을 지 궁금하다. 물론 경찰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 남성이다. 참고로 나는 그리스도인이다(사실 그것은 이 글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전도팀이 보여준 대응방식과 경찰에 대한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정말이다. 작년에 학부수업을 계기로 잠깐 만지게 된 이글루스에서, 그동안 글만 읽어오던 내가, 지금 최초로 글을 쓰고 있다(경이롭다). 몇 가지를 짚어보자.

 모든 논의에 앞서 전도팀의 전도방식은 그들의 목표를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 타이틀을 보아, 그들이 전혀 신촌이라는 지역의 특성과, 토요일 밤이라는 시간대의 특성, 기타 모든 사항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추측컨대, 지나가던 몇몇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부끄러움을 살 만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전도'라는 목적이 있었다면, 그들은 철저하게 실패했다. 그 곳에 진중권이 없었다는 사실이 그들에게는 다행이다. 물론 나는 지금 전도팀 개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그들을 파견한 교회나 단체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며, 더욱이 그것이 교회 내의 관료제 하에서 권장된 미션이었다면 사태는 더 심각하다.

 전도팀이 경찰관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거의 지나가는 '개'취급과 흡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경찰관 2명이 일반인의 신분으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면, 유혈사태가 일어날 정도의 긴장이 맴돌았다. 전도팀은 경찰 두명을 철저히 무시하고, 조롱했으며, 자칭 하나님의 이름으로 심판했다! 게다가 그들이 공무집행이라는 이유 외에 기독교에 사사로운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표했다. '이들은 단지 우리와 종교가 달라서, 우리가 맘에 안들어서 이렇게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라니. 여담이지만, 근대 추리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공권력(경찰) 해학은 기본적인 존중 위에 이루어졌다. 홈즈나 뤼팽은 공권력을 맹목적으로 조롱하지 않았다(오히려 변질된 공권력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원했다). 다시 돌아와서, 나는 아무리 객관적이고 양자이해적이려고 해도 오늘 그 상황에서는 바로 그 두 경찰관의 난처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항상 그랬지만 요즘들어 '개독' '개독' 말이 많다. 난 생활양식이 자리잡힌 그리스도인은 아니고,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를 배신하는 그리스도인은 더더욱 아니다. 그 어느 중간 쯤에서 방황하고 있는 나는, 오늘과 같은 경험을 내 두 눈으로 보고 나면, '할 말이 없다'. 아마 이것은 내가 한국인으로 태어난 이상 죽을때까지 고민할 인생 최대의 딜레마로 나를 괴롭힐 것이다.

 기분이 몹시 이상하다.




[후기 & 참고자료] 블로그 프로젝트

 뱀파이어는 내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소재였기에 글을 쓰면서 많이 즐거웠다. 글을 쓰기 전까지는 뱀파이어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대판 뱀파이어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할 수 있었다. 한 학기동안 장기간에 걸쳐 글을 쓰느라 처음 쓴 글과 방금 쓴 글이 많이 차이가 난다. 내가 느끼는데도 이번 수업을 통해 나의 포스팅 실력이 부쩍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이글루스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는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 활발하게 글을 쓰고 많은 사람들과 피드백을 이룰 계획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글루스의 글자 크기 변환이 가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말 글자 크기를 줄이고 싶은데 10번을 반복해서 수정해도 글자 크기는 여전히 대문짝만하게 크다.


[참고 문헌]

- 로렌스 A. 릭켈스. 2009. <뱀파이어 강의> 루비박스.
- 진은영. 2007.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그린비.
- 백승영. 2005.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책세상.
- 대런 섄. 2002 ~. <대런 섄 시리즈> 문학수첩리틀북스.
-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2005. <히스토리언> 김영사.


[참고 영상] - (주로 참고한 영상들만 제시합니다)

- 닐 조던. 1994.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렌 와이즈먼. 2003. 영화, <언더월드>
- 미국 드라마, <트루 블러드>
- 미국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


[뉴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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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1211601001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101111132488795
- http://www.ukopia.com/ukoHollywood/?page_code=read&uid=136654&sid=36&sub=3-20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105&aid=0000014348
-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1101000928


[인터넷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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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chenoh?Redirect=Log&logNo=110041308496
- http://cafe.naver.com/bloodbank.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4
- http://blog.naver.com/cogmlwjd456?Redirect=Log&logNo=150096039135
- http://blog.daum.net/cecile1/17325146
- http://blog.naver.com/bloodwine89?Redirect=Log&logNo=110089405173
- http://blog.naver.com/moonys1535?Redirect=Log&logNo=140120209610
- http://blog.naver.com/littlerhj?Redirect=Log&logNo=130088321960
- http://blog.naver.com/hi_bridget?Redirect=Log&logNo=50019600156
- http://blog.naver.com/nurinson18?Redirect=Log&logNo=20036209137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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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100.naver.com/100.nhn?docid=212069



[결론] - 뱀파이어 문화의 미래 블로그 프로젝트

 

 본문에서 살펴본 바 현대판 뱀파이어는 단순한 인기몰이를 넘어 미디어와 대중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뱀파이어라는 오싹하고 두려운 존재는 이 시대에 미디어와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현대판으로 재탄생한다. 그리고 대중들은 비이성적이고 초월적인 동시에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뱀파이어에게 매혹된다. 이처럼 현대한 뱀파이어는 인기의 절정을 맛보며 각종 대중문화를 휩쓸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문화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아니, 그보다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본문에서 다룬 현대판 뱀파이어의 인기몰이를 바탕으로 정리한 건전한 뱀파이어 문화의 미래를 이야기해보겠다.




 현대판 뱀파이어의 인기몰이를 미디어 내부외부로 구분한 것은 단순한 속성의 구분을 넘어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미디어 내부의 피와 관능미를 창조하는 주체는 말 그대로 미디어 생산자이고, 미디어 외부에서 탈근대적 시류와 실존주의를 체험하는 자는 미디어 수용자이다. 따라서 뱀파이어 문화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도 생산자와 수용자를 중심으로 구분해서 이야기해보겠다.






1. 미디어 내부: 피와 관능미 - [생산자]

 현대판 뱀파이어 생산자는 어찌보면 엄격한 경제논리에 종속된다. 뱀파이어 문화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문화의 생산자들이 그렇듯이, 그들은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컨텐츠를 창조해서 이익창출해야만 한다. 현대판 뱀파이어의 피와 관능미도 결국에는 원래 컨텐츠 고유의 속성인 를 좀 더 매력적으로 강조하고 대중들이 열광하는 관능미를 결합시켜서 만들어낸 이미지 포인트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문화에서 지나치게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내용의 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일어나듯이, 뱀파이어 문화의 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성숙한 뱀파이어 문화 생산자의 자세는 어떤 것일까?



 일단, 뱀파이어 문화 생산자는 연령대를 고려해서 컨텐츠를 창조해야 한다. [본문2]에 대한 나의 재트랙백 포스팅을 보면 10대들 사이에 현대판 뱀파이어 문화가 부정적으로 번진 실태를 볼 수 있다(http://mystoryneo.egloos.com/1193219). 물론 뱀파이어 자체가 가진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는 완전히 숨길 수 없겠지만, 최소한 어린 연령대에게 주의를 주기 위한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영상매체 생산자들은 화면에 표현되는자극적인 이미지의 수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고, 내용상의 영향도 고려해야만 한다. 또 반드시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연령대와 상관없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뱀파이어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오른쪽 사진: 어린 뱀파이어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영화, '렛미인').


 다음으로 뱀파이어 문화는 얼마든지 생산자에 의해 변형되고 재창조될 수 있지만 그 본질이 파괴된다면 그 컨텐츠는 더이상 뱀파이어물이 아닌 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경제논리가 하나의 문화를 파괴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뱀파이어라는 소재를이용해 질이 낮고 의미 없는 컨텐츠가 다량으로 생산된다면 뱀파이어 문화는 더 이상 생산적인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시들어버릴 것이다. 게다가 자극적이고 순간적인 수준의 문화는 단기적으로만 이익을 창출할 뿐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문화 자체의 인기가 떨어져서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처럼 지속적이고 성숙한 뱀파이어 문화의 미래를 위해서는 생산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간의 사명 - 문화의 성숙과 도덕성 회복을 위하여: http://blog.naver.com/moonys1535?Redirect=Log&logNo=140120209610)





2. 미디어 외부: 포스트모더니즘과 실존주의 - [수용자]

 현대판 뱀파이어 문화가 성숙한 생산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꾸어질 수 있다면 다음으로 남은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들의 자세다. 앞서 [본문2]에서 뱀파이어가 탈근대적 시류에 효과적으로 부합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하나의 이론을 중심으로 현상을 분석한 것일 뿐,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즉, 탈근대적 시류가 변화하거나 반대로 바뀐다고 해서 뱀파이어 문화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현대판 뱀파이어가 대중문화의 일부가 된 지금부터는 뱀파이어 문화가 시대적 흐름에 맞게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수용자들의 활발한 문화 피드백과 의견교환이 필수적이다. 뱀파이어 문화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무수한 성숙기를 거칠 것이다.



 또한 앞에서 인간과 닮은 뱀파이어의 모습은 우리를 감동시키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그들은 사랑을 하고,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고민하며, 우리와 똑같은 도덕적 딜레마를 가진다. 그것이 바로 고전판 뱀파이어의 신적인 모습과 확실히 구별되는 현대판 뱀파이어의 가장 큰 특징인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고뇌로 가득찬 현대판 뱀파이어의 삶을 통해 상징을 풀어내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뱀파이어의 사랑에 감동하는 것도 좋지만, 더 나아가 그 모순적 상황을 현실에 적용해서 주체적인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문화 체험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뱀파이어의 실존주의적 고뇌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하는 모습은 우리 인생에 많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결단은 앞서 말한 청소년들의 뱀파이어물 부작용과는 대조되는 긍정적인 적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결론

 뱀파이어 문화 생산자들은 이러한 논리의 권유를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세상은 돈 이외의 것을 고려하기에는 너무 삭막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뱀파이어 문화 수용자들 또한 이러한 논리의 권유를 귀담아 듣지 않을 수 있다. 대중문화는 보고 듣고 재미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의 컨텐츠를 중심으로 창조된 문화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발전한다면 인간의 삶에 상상 이상의 유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판 뱀파이어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충분히 대중들의 인기를 더 모을 수 있는 소재이다. 앞으로 성숙한 생산자와 수용자들이 함께 가꾸어 갈 뱀파이어 문화의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해본다.


뱀파이어 문화의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본다 !





[본문 1] - 미디어 내부: 피와 관능미 (수정본) 블로그 프로젝트


 자, 이제 본격적인 현대판 뱀파이어의 인기몰이를 분석해보자. 현대판 뱀파이어는 대중매체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우리가 인식하는 현대판 뱀파이어의 이미지는 대부분 TV를 통한 드라마, 영화를 통해 각인된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디어 내부에서 현대판 뱀파이어가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중심으로 그 인기몰이를 분석하고, 다음 포스트에서는 미디어 외부에서 우리 인간의 투사체로 표현된 뱀파이어가 어떻게 현대인의 이목을 끄는지에 대해 분석할 것이다.





1. (Blood; 血)


 일단 는 그 자체로 매우 자극적인 상징성을 지닌다. 를 주요 생계수단으로 하는 뱀파이어에게는 언제나 그 새빨간 의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는 비단 뱀파이어 뿐만이 아니라 다른 호러물, 특히 잔인한 고어물에서 매니아들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현대판 뱀파이어를 통해 나타나는 의 상징성은 뭔가 어두침침하고 꺼림칙한 호러물의 그것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그 이유는 호러물과 뱀파이어물에서 의 이중적인 속성 (생명과 죽음) 이 상징적으로 다르게 표현되었기 때문이겠다. 즉, 현대판 뱀파이어를 통해 나타나는 의 상징성에는 정열, 흥분, 적극성, 생명, 매력 등의 긍정적인 의미가 부각되는 것이다. 물론, 뱀파이어물에서의 가 죽음, 어둠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긍정적인 의미가 부각될 뿐이다.




 호러물에서의 는 죽음을 위한 다. 그것은 고통을 주기 위한 며 광기의 이다. 일례로 유명한 스릴러 영화 '쏘우'에서의 는 말 그대로 죽음 또는 죽음에 가까운 치명적인 고통을 위한 이다. 심지어는 몇 고어물에서 가 사방으로 튀어있는 모습을 볼 때면 심지어 구역질이 난다. (물론, 이러한 문화의 스릴을 즐기는 매니아들도 있고, 난 그들을 존중한다)

 반대로 현대판 뱀파이어를 통해 나타나는 의 이미지는 한 마디로 말해 산뜻하다. 이는 곧 다음에 설명할 현대판 뱀파이어의 관능미와도 연결되는 데, 그 속에서의 는 그 자체로 생명이고 열정이며 섹시하고 극적인 매력의 집약체로 표현된다. 호러물에서는 를 통해 죽지만, 뱀파이어물에서는 를 통해 살아난다. 미국드라마 '트루블러드'에서는 심지어 를 음료수와 같은 상품의 이미지로 포장하여 유통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뱀파이어를 통해 표현된 의 강렬한 생명적, 재생적 이미지에 열광한다.


- 빨간색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http://blog.naver.com/chenoh?Redirect=Log&logNo=110041308496





2. 관능미 (Sensuality)


 아마 이 부분이 수용자들에게 가장 뚜렷하고 열광할만한 현대판 뱀파이어의 속성일 것이다. 도입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좋아하는 현대판 뱀파이어는 15세기의 드라큘라 백작과는 사뭇 다르다. 아마 영화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 역인 '로버트 패틴슨'이 드라큘라 백작을 각색해서 연기하는 영화가 나온다면 이 또한 꽤나 히트를 칠 것이다. 앞서 말한 피의 자극적 이미지와 더불어 뱀파이어의 관능미는 이 시대에 절정을 달린다.

 게다가 뱀파이어 존재 자체의 금기시되는 이미지는 종종 사회에서 가려지는 성(姓)적 쾌락과 연관되어 현대인들의 감각적인 심리를 자극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현대판 뱀파이어의 속성 중에서 성적 매력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이를 더욱더 부각시킨 요인이 무엇인가? 글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디어, 즉 대중매체이다. 특히 TV를 통해 표현되는 뱀파이어의 관능미는 시각적으로 인식되어 그 자극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현대판 뱀파이어는 모두가 인정하는 잘생기고, 예쁘고, 섹시하고, 매력적인 배우가 연기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이러한 외모적 속성이 현대판 뱀파이어의 인기몰이를 한꺼번에 담당할 수는 없지만, 그 자극적 영향이 나머지보다 훨씬 강력한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이러한 관능미를 부각시켜주는 또 다른 요소는 로맨스, 즉 사랑이다. 관능미와 사랑의 관계는 필연적이다. 관능미가 한껏 발산되는 현대판 뱀파이어가 존재한다면 로맨스는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대부분의 현대판 뱀파이어물에서는 로맨스가 이야기의 핵심을 이룬다.


 다음 링크에서는 미국의 유명한 TV 프로그램 사이트 TV GUIDE.COM에서 선정한 역대 가장 섹시한 뱀파이어 17인을 소개한다.
http://cafe.naver.com/bloodbank.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4
 


- 결론


  관능미, 이 두 가지 표면적 요소는 서로 개별적인 것이 아니고 보완적인 관계이다. 즉, 현대판 뱀파이어의 는 관능미를 가진 주인공이 있기에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반대로 현대판 뱀파이어에게는 정열적이고 생명적인 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더 관능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관능미, 이 두 가지 요소는 서로 합쳐져서 현대판 뱀파이어의 매력을 한층 더 강조한다.

 이와 같은 현대판 뱀파이어의 매력을 담당하는 두 가지 요인은 말그대로 '현대판' 뱀파이어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뒤에 다룰 미디어 외부에서의 포스트모더니즘과 실존주의에 관련한 내용은 고전판 뱀파이에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다룬 미디어 '내부'에서의 내용은 말그대로 미디어 '내부'에서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대중매체가 등장하지 않았던 옛 시절의 드라큘라와 같은 뱀파이어를 생각한다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게다가, 요즘에도 고전판 뱀파이어를 다룬 영화나 소설이 종종 나온다. 현대판 뱀파이어가 등장했다고 해서 고전판 뱀파이어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나의 블로그 프로젝트는 '신성'보다는 '인성'부각'현대판 뱀파이어'를 다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수정 내용)

- '2. 관능미'에 로맨스, 사랑과 관련한 내용 추가
- 피와 관능미의 보완적 속성 추가 (결론부)
-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 (결론부)


(트랙백 참고사항 정리)

1. 섹시함, 정열, 흥분, 적극성을 가지는 주인공의 매력이 그를 영생하게 하는 피에 투영되어 피마저도 매력적이게 만드는 것이다.
2. 반대로 악역의 피는 더럽게 보인다.
3. 현대판 뱀파이어의 관능미를 보여주는 것은 로맨스, 즉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4. 단지 현대판 뱀파이어는 자신의 매력이 투영된 피, 사랑으로 인해 만들어진 관능미를 통해서 뱀파이어 자신의 불완전함과 잔인성이 가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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